(주)인티앤을 설립한 김수진 대표님은, ‘롱테일북스’에서 출판 경력을 시작하셨습니다. 제 인생에서 처음 맞이한 ‘팀원’ 이기도 했어요. 이때가 아마 2008-2009년 정도였을 거에요. 이후 2년 정도 함께 일한 것 기억합니다.
수진님은 정말 성실하게 일해주셨지만.. 롱테일북스는 ‘어학’출판사라인지라 아쉽게도 수진님이 만들고 싶어하는 책과는 상당히 다른 종류의 책을 억지로 만들고 있었어요. 그런 모습이 굉장히 미안하기도 하고, 장기적으로 개인 커리어에는 좋지 않겠다고 생각이 되서.. 다른 인문/에세이 전문 출판사로 이직을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다행이 수진님은 새로운 출판사에서 편집자로서의 커리어를 탄탄하게 이어나갈 수 있었지요.
그 이후 거의 10년도 넘는 기간 동안, 어쩌다 가끔 메시지 하나 정도 주고 받는 수준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는데…
2021년 겨울 즈음 외주 작업으로 책을 만들어달라고 의뢰하다가, 퇴사 및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듣고는 덜컥(!) 회사를 함께 하자고 해버렸습니다.
2022년 설립 첫해, 두권의 책으로 2억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비교적 순항하고 있습니다.